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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행/아/학 감동수기 수상작] 우수상 - 박준형(4기)
글쓴이 등록일 2011-05-07 조회수 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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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남자가 슈퍼맨은 아니다.
하지만, 가족이 원할때 어떤 아빠는 슈퍼맨이 될 수도 있나보다.
나도 그런가 보다하고만 생각했었다.

사실 행아학 수업을 받기전까지 난 그냥 보통 아빠였다.
평일에 회사일로 새벽같이 일어나서 출근하고는 밤늦게 퇴근해서 겨우 씻고 가족과 몇 마디 말도 나누지 못하고 잠을 청하고는 다시 전날의 일과를 되풀이하는…

주말에도 회사일로 출근하기가 일쑤였고, 어쩌다 쉬는 날이면 부족한 잠을 몰아자느라 가족과 근처 나들이도 가기 힘들었다. 천근만근 삶의 무게가 어깨를 한없이 누르는 전형적인 중산층 소시민 가장의 전형이라고나 할까?
결혼 5년차. 둘째가 태어났고, 집사람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갔다. 첫째에 이어 둘째도 아들이였다. 형제를 키우는 엄마는 절대 지옥에는 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는데, 괜시리 안쓰러웠다. 일찍 퇴근해서 집안 일도 도우며, 엄마 대신 아이들과도 놀아주고 싶었으나, 마음처럼 몸이 쉽게 따라주지 않던 나날들이 이어졌다.

막상 주말에 애들과 놀아주려고 해도 생각처럼 안되었다. 평상시에 잘 볼 수 없는 아빠여서 그런지 막 태어난 둘째는 그렇다쳐도 4살된 첫째 역시 엄마만 찾으며 내 품에는 잘 오려고도 하지 않는 것이였다. 그러다 보니 아내는 더 힘들어지는 상황이 자꾸 반복되는 것이였다. 집안일과 육아에 지친 아내와의 사이가 점점소원해지는 느낌까지 들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한 순간 이였다. 갑갑한 현실을 박차고 솟구쳐 오르는 힘과 에너지가 필요했다. 진짜 슈퍼맨처럼 말이다. 그 때 행/아/학을 접하게 되었다.
바로 2010년 5월의 일이다.

 행복한 아버지 학교는 잊고 살았던 진정한 ‘행복’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주었다. 행복은 멀리 있는 파랑새가 아니다. 지금 가족과 함께 보내야하는 소중한 시간을 희생해서 나중에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닌, 지금 가족과의 대화와 부대낌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매주 토요일마다 가족회의를 시작했으며, 가족회의를 통해 일요일은 ‘아빠날’이라 부르기로 했다. 생소한 아빠가 엄마대신 아이들의 육아를 책임지는 날이다. 슬로건은 ‘아 빠 날 아 봐 요’라고 정해졌다. 아빠날에 아이들을 돌봐야한다는 뜻이다. 엄마만 찾으며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첫째를 설득시켰다. 

 “ 아빠날은 아빠가 엄마가 되는 날이야. 그러니까 오늘은 아빠가 엄마란다.”

아직 어린 둘째는 어쩔 수 없이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첫째와 보낸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였다. 평소에 아빠보다는 엄마부터 찾던 녀석이 낯선곳으로 나와 단 둘이서만 가니까 불안했나보다. 세상에 의지할 사람은 나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잘도 내 품에 덥썩 덥썩 안기며 즐거워했다.

 물론 평일에 지친 몸을 주말에 부족한 수면시간을 채우는 대신 아이와 놀아준다는 것은 절대 쉬운일은 아니였다. 정말 슈퍼맨이 되어 하늘을 날아오르는 초인적인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행복한 아버지 학교는 내 가슴에 S자를 만들어 줬나 보다. 아내와 아이의 웃음띤 즐거운 얼굴을 상상하면 저절로 난 가슴을 풀어제치고 슈퍼맨이 된다.

 이번주 아빠날에는 어디로 날아오르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 2011년 3월 23일 1주년 기념 행사의 시상식 때 상을 받는 박준형님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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