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서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부부만의 의사 소통 규칙을 정하라. 아내와 남편이 바라는 의사소통을 규칙을 종합해 서로가 원하는 부분에 가장 잘 들어맞는 규칙만을 선택해 그 방식대로 대화를 이끌어라.
그렇게 규칙을 정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대화 도중 불쑥 끼어들어 상대방의 문제를 '고치려' 애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핵심을 짚지 못하고 이 말 저 말을 갖다 붙여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남편이 대화 도중 말머리를 자르며 문제점을 이야기하려 한다면 이렇게 말하라.
"난 당신이 그냥 내가 하는 말을 들어줬으면 좋겠어. 일부러 반대하려 애쓰지 말고. 그냥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날 응원해줘. 나한테는 잘못을 바로잡는 게 아니라 내 말을 들어주는 게 더 중요해."
이렇게 말하면 남자의 목표는 분명해진다. 그리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고, 무력감을 덜 느끼게 된다.
어떤 여자들은 남편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을 때는 산책을 한다고 한다. 오랜 시간 서로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할 때 남편이 느낄지도 모를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매우 현명한 방법이다.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하는 것은 서로의 교감을 위해 긍정적인 결과를 유도하지만 때론 그것이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음식을 차리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남자가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다. 남자의 행동 중심적인 면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남자는 한곳에 머무르며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나는 남자들 역시 듣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자들은 언어적인 의사소통을 배려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 대화는 한곳에서
이 말은 정신과 육체 모두 그곳에 존재해야 한다는 뜻이다.
- 대화를 끊지 마라
대화에 불쑥 끼어들어 무엇을 제안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아라.
- 응답해줘라
"그래서?" "그렇군!"등의 호응을 해줘라.
- 시선 마주치기
'당신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최고의 신호다.
- 물어봐라
그냥 이렇게 하면 된다. "당신 말을 잘 들어주고 싶은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한마디면 순조롭게 흡족한 대화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다.
*출처 : 행복한 가족의 8가지 조건 (스콧 할츠만, 테레사 포이 디제로니모 지음 / 랜덤하우스)